[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다. 시도당 대의원 대회를 마친 더민주는 오는 27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선출한다. 당대표 후보들은 이번 주 집중된 TV토론회 등을 통해 마지막 여론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남은 관건은 친노(친노무현) 일색의 지도부 구성이 내년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냐인데 이를 두고 '전략적 판단론'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더민주는 22~25일까지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등 당대표 선출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모두 3차례의 TV 토론회와 라디오 토론회 등이 예정돼 있다.지난 주말 열렸던 서울 등 시도당 합동연설회에서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 등을 내놨지만 상대적으로 추 후보 측에서는 두 경쟁자에 대한 비판론을 제기하는 대신 전대 이후 하나가 되겠다면서 포용론을 내세우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후보 간 대결구도 외에 서울 등 수도권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도 친노(친노무현)ㆍ범친노 측의 우세가 확인되면서, 친노 측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특히 수도권 선거에서는 권리당원 ARS 등을 통해 친노의 절대적 우위가 확인됐다. 가령 서울에서 김영주 의원은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졌지만 ARS 권리당원 투표에서 대승을 거둬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인천과 경기도의 시도당 위원장 후보들의 경우에도 친노 측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 등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분당사태 등을 겪으면서 대거 입당한 온라인 당원들이 선거 판도를 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주말 수도권 시도당 선거 등에서 확인된 압도적 친노 우세는 당대표 경선에서는 또 다른 역풍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강한 후보는 잠재적인 후보가 빠짐없이 참여하는 공정하고 역동적인 경선으로 만들어진다"면서 "경선 결과가 뻔하면 흥행은 실패하고 강한 후보는 탄생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친노의 압도적 우세는 결국 손학규, 김부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등 당내 유력 대선주자의 대선 출마를 주저앉혀 흥미진진한 경선을 가로막고, 이는 결국 대선 판짜기에서 당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현재 야권 지지율 1위이지만 이 같은 당내 경선은 대선에 유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5일 남은 전대에서는 '친노 싹쓸이'를 둘러싸고 이것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를 두고서 논란이 전개될 전망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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