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경제학]대기업도 가세 '삼푸 전쟁' 시작됐다

대기업, 반려동물 시장 속속 진출빈려동물 키우는 인구 1000만명 달하면서 시장 급성장LG생활건강·애경, 반려동물 생활용품 시장 진출식품업체들도 사료 시장 선점 경쟁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에서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데다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2900억원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4년 내 5조81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애완용 샴푸, 미스트 등이 포함된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를 론칭,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시리우스는 신화 속 오리온의 충견의 이름이다. 전 제품은 원료 단계에서부터 유해 물질 및 자극 성분을 검수해 사용했다. 설페이트, 인공 색소, 파라벤 등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배제했고, 애견 피부 보호를 위해 마다가스카르산 센텔라아시아티카의 고농축 추출물도 넣었다. 제품은 애견 샴푸와 컨디셔너, 미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유통망은 온라인 채널로 잡았다. 시리우스 브랜드 담당자는 "애완 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브랜드를 론칭했다"면서 "LG생활건강의 기술력과 검증된 처방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도 지난 4월 반려동물 전문 기업 이리온과 협업, 브랜드 휘슬을 통해 샴푸와 미스트 등을 내놨다. 식품업체들은 한발 앞서 반려동물의 먹거리 선점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사조산업은 지난해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 14종을, 동원F&B는 브랜드 '뉴트리플랜'를 통해 고양이 사료 3종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도 반려동물용 사료 브랜드 '오프레시'와 '오네이처'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관련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료와 의류, 샴푸 등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호텔서비스까지 등장하며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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