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백두대간 등산로에 휴식년제와 예약 탐방제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최근 이 일대 등산객들이 증가하면서 산림훼손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다.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백두대간 마루금 보전·관리 대책’을 10일 발표했다.백두대간은 백두산과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지리산을 잇는 한반도의 생태축(총 연장 1400㎞)으로 정부는 지난 2003년 ‘백두대간보호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2005년부터 이 구간을 보호지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백두대간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면서 지표식물이 전혀 없는 ‘나지’ 면적이 증가하고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거나 암석이 노출되는 등의 산림훼손이 심각해진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실례로 이달 초 녹색연합은 지리산 천왕봉~강원도 진부령 간 49개 구간·3629개 지점을 전수조사 한 결과 나지 면적은 2001년 63만3975㎡에서 지난해 76만9566㎡로 21%가량 넓어졌고 나무뿌리가 드러난 곳은 1539개(42.2%), 암석이 노출된 곳은 906개(24.9%) 지점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했다고 지적했다.이에 산림청은 백두대간 내 숲길 일부 또는 전부에 ‘휴식년제’와 ‘예약 탐방제’를 도입·운용하는 한편 지리산, 속리산, 설악산, 덕유산 등 백두대간 4대 명산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해 마루금 종주에 집중된 등산수요를 분산시킴으로써 산림훼손의 1차적 원인(등산객 증가)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또 훼손이 심한 산림구간(30여㎞)에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를 투입, 등산로 입지조건과 훼손 특성 등을 정밀조사한 후 정비계획을 마련해 내년 중 정비·복구 작업을 전개한다.이와 함께 산림청은 백두대간 내 보전가치가 높고 관리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을 새롭게 편입, 오는 2025년까지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30만㏊로 확대하고 도로개설 등으로 단절된 마루금 15개소를 복원하는 내용의 생태계 보전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최병암 산림보호국장은 “산림청은 백두대간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체계적 보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만 백두대간 보전을 위한 휴식년제 등의 실시를 위해선 국민적 공감대와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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