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장기금리가 급상승하며 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명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가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의혹을 키운 탓이다. 2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발행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0.025%를 기록하며 지난 3월 16일 이후 약 4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OJ의 금융정책 운영에 대한 불확실 우려가 높아진 것이 원인이다. 일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채권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해오던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발언 탓이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2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오는 9월 현행 금융정책을 총괄 검증하겠다"고 밝혔고, 이는 채권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사실상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장기금리는 구로다 총재의 발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3거래일간 상승폭 합계가 0.25%포인트에 달했다.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BOJ가 양적·질적 금융완화를 도입한 이후 5거래일만에 0.3%포인트가 오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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