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1일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교차로에서 외제 차를 몰고 질주해 횡단보도 보행자와 차량 6대를 들이받은 사고의 가해자 김모(53)씨에 대해 경찰이 뇌전증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뇌전증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뇌전증은 뇌기형, 뇌종양, 뇌중풍, 교통사고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손상이 발생하면 겪게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 장애를 일으키는 발작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 운전면허시험 응시에 결격 사유로 인정되고 있다. 뇌전증은 원래 간질로 표현됐으나 이에 대한 오해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가 용어를 변경한 바 있다. 이날 경찰은 김씨가 10년 전부터 당뇨를 앓았으며 지난해에는 병원에서 심장 확장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뇌질환도 앓고 있어 울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 뒤 처방을 통해 약을 복용 중이라고 전했다. 가해자 김씨는 사고 직후 병원에 이송돼 사고와 관련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고 사고 전 아무런 약도 먹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김씨가 사고 당시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었거나 뇌전증으로 발작을 일으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씨는 음주와 약물 복용 등의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타나 경찰의 판단을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시민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적용해 김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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