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점유율 7.3%로 내려앉아…신차출시 등 4대 전략으로 시장선점
자료: 현대기아차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토종업체들에 밀려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차급별 신차를 잇달아 내놓는 등 4대 상품전략을 통해 하반기 점유율 반등에 나선다.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2만2800대와 28만560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현대차 4.6%,기아차 2.6%로서 현대기아차 점유율 합계는 7.3%였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해도 9.0%로 두 자릿수대를 넘봤지만 2년 사이에 1.7%포인트가 줄었다. 특히 현대차의 점유율이 반기 기준으로 5%에 못 미친 것은 2012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싼 가격과 대폭 향상된 품질로 급성장하면서 창안자동차의 경우 상반기 점유율이 5.6%로 현대차를 추월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토종 업체들의 공세에 계속 밀릴 경우 올 현지 판매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 중국 시장 연간판매 목표는 180만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가 부진할 경우 글로벌 전체 연간 813만대 목표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왼쪽부터 밍투 1.6 터보, 중국형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MD). 현대차의 중국 합자법인인 북경현대는 지난 6월 신상품 발표회 때 신모델 3종을 동시 출시하며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br />
현대기아차는 4대 상품전략을 통해 지난해 시장점유율(8.9%)을 회복하고 중국 내 톱 3 메이커로서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4대 상품전략은 '풀 라인업 체제 구축', '연비 규제 최적화 대응', '신기술 확대', '신에너지차 시장 선점' 등이다.우선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3' 부분변경 모델과 'K2(국내명 프라이드)' 완전변경 모델 등 신차공세에 나선다. 내년에는 쏘렌토급 현지 전략 모델과 소형 승용차 등 신규 모델 라인업을 추가 확대한다. 기존 '밍투 1.6 터보',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MD)' 판매 확대에도 주력하면서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한다. 중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대응해서는 엔진 다운사이징, 차량 경량화 등을 통해 내연기관차량의 연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수요연료전지차와 전기차,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 생산과 판매에 적극 나서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지난달 출시한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중국에서 9개 모델 이상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의 중국형 신형 스포티지는 현지 전략 차종으로 'KX5'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br />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중국에서 열린 '2016 베이징국제모터쇼'를 통해 출품 차량에 적용된 다양한 엔진과 변속기, 스마트 기능, 첨단 안전장치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올 9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는 신형 i20 WRC 랠리카를 투입해 고성능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이 접목된 차량의 출시와 판매를 확대해 양적 질적 동반성장을 이뤄나간다는 목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에 따른 경쟁심화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며 "주력 차종과 신규 딜러망 확충, 친환경차 순차적 출시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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