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30일 다음주 코스피 밴드를 2000~2040으로 전망하면서 상승요인으로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과 한국 기업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조정을 꼽았다. 미국, 유로존, 일본, 중국 중앙은행의 자산규모가 이미 지난해 말 대비 10.5% 증가한 가운데 미국 FOMC의 금리동결과 BOJ의 추가 유동성 확대 가능성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되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자금의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재정정책 확대 등의 모멘텀이 존재하는 이머징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은 지난 6월29일 이후 4조1000억원어치가 유입됐다. 전기전자, 금융, 화학, 운수장비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과 대형주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한국기업의 실적 모멘텀 확대에도 주목했다. 코스피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약 4년만에 상승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현대미포조선 등 그동안 그동안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던 기업들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 시즌을 기록 중"이라며 "실적 모멘텀 확대에 따른 지수 상승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주는 강원랜드, 하나투어, LG유플러스 등 경기민감 소비재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경기민감 소비재는 메르스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높지 않아 한국 소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대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머징을 중심으로 한 재정정책 확대, 한국의 실적 모멘텀 부각으로 양호한 지수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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