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정보기술硏 발족…첫 연구 과제는 '눈까지 달린 AI'

초대 연구원장에 김진형 박사 선임7개 기업서 30억원씩 출자…중소깅럽 대상 2차 투자자 모집"기초 연구보다는 실용적 연구 주력할 것"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이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공식 발족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간담회를 갖고 연구원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지능정보기술연구원장은 김진형 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이 선임됐다. 김진형 박사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 박사로 40년간 인공지능 연구에 몸담은 전문가다.김 원장은 1세대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1973년부터 KIST 전산실에서 근무했다. UCLA에서 인공지능박사를 취득했으며 1985년 KAIST에 부임,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연구센터를 설립했다. IBM 왓슨연구소 방문 연구원을 역임했다. KAIST 교수 재임시 99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배출해 '소프트웨어계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7개의 출자 회사 각 1명씩, 공익적 이사 2명(원장, 이사장) 등 총 9명의 이사로 구성된다. 이사장은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선임됐다.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약 50명의 연구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김진형 원장은 "연구원은 철저한 검증을 거쳐 공모할 계획이며 국내 최고의 연구 환경과 대우로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연구조직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이공계 지원 특별법에 의해 최초로 설립되는 연구개발 서비스 전문 주식회사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 네이버, 한화생명 등 7개사에서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했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차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 5층에 자리잡을 예정이다.연구소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 기술의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수탁 과제와 정부가 위탁하는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구원의 초기 정착을 위해 매년 150억원씩 총 7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 전문 기업과 협력과 지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육성, 인공지능 고급 인재 육성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특히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기업이 주주사로 참여한 만큼 기초, 원천 기술이 아닌 실제 상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진형 원장은 "기초 연구는 대학이나 출연연구원에서 전담할 것이고 연구원은 국내외에서 개발된 원천 기술을 활용해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정부 지원 첫번째 플래그십 과제로 '자율 지능 디지털동반자(Intelligent Digital Companion) 기술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형 원장은 "지능적 동반자란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통해 특정 전문 분야의 지식을 교류하는 기술"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눈까지 달린 인공지능 '사만다(영화 Her에 등장하는 인공지능)'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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