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캐리어·증강현실 실내 운동기구 등에 내년 300억 투입

프리미엄 생활용품·패션·의류 개발키로[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위치추적이 가능한 여행용 캐리어, 증강현실을 접목한 실내 운동기구 등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 한 해동안 30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한다. 프리미엄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먹거리화해 장기간 이어진 수출 마이너스 행진을 끊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28일 서울 두타면세점에서 열린 2016년 글로벌 생활명품 선정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생활용품과 패션·의류 프리미엄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앞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7대 유망 소비재 중 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농산물, 수산물 프리미엄화 방안을 발표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먼저 생활용품의 경우 실용성·친환경 등 글로벌 소비트렌드를 기반으로 IT·디자인·한류열풍을 융합해, 7대 생활용품을 프리미엄화하는 K-리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7대 생활용품은 가구, 가방, 주방용품, 문구, 운동레져, 안경, 시계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품기획부터 개발, 수출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육성할 것"이라며 "명품과 저가 범용제품 사이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생활용품 프리미엄에 대한 R&D 자금도 두배 이상 확대한다. 올해 130억원에서 170억원 늘어난 300억원 규모가 내년 한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 생활용품 7개 품목별 R&D 기획 등을 위한 소비재 융합얼라이언스도 출범한다.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대표기업과 업계전문가, 디자인 전문기업,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다.이번 대책에는 인력 확보, 시제품 제작, 브랜드·마케팅 등 전 방위적 지원방안도 포함됐다. 상암동 IoT 협업센터를 통해 IT 융합 시제품 제작과 관련 컨설팅을 실시하고, 중소·중견 기업에 6개월 이상 장기로 디자이너를 파견하는 사업도 확대한다. PPL 등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도 늘리기로 했다.이밖에 생활용품 산업의 경쟁력 자체를 높이기 위해 인프라 확충, 대·중소기업 협력, 시니어 디자이너 자문단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생활용품 산업별로 프리미엄 전략을 살펴보면 가구의 경우 1인 가구 중심의 가변형 친환경 가구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협소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작고 가능한 컨셉트 가구가 최근 들어 뜨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원목을 대체할 친환경 신소재도 개발하기로 했다.가방제품은 IT 기술을 연계해 위치추적, 이동보조 등이 가능한 스마트 가방군 개발에 나선다. 맞춤형 소재 개발과 가공기술도 지원한다. 주방용품에 대해서는 한류와 식문화를 콜라보한 프리미엄 디자인 제품을 개발하고 쿡방 등을 연계해 마케팅한다는 방침이다.문구제품 역시 한국형 콘셉트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능을 부가하기로 했다. 레저용품 분야에서는 IT·VR기술 등과 연동한 증강현실 실내 운동기구를 개발한다. 안경제품에 대해서는 초경량 신소재의 국내 가공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한류스타를 통해 마케팅에 나서고, 시계제품의 경우 실내 인테리어를 고려한 프리미엄 디자인 컨설팅·인력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패션·의류 프리미엄화 방안도 발표했다. 리바이스 맞춤형 청바지, 랄프로렌 헬스케어 셔츠, 유니클로 마블티셔츠 등과 같은 제품을 개발해 '프리미엄 K-패션'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5대 핵심요소인 ▲디자이너 역량 강화, ▲신유통 플랫폼 활용, ▲고기능 소재 개발, ▲생산기반 강화,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집중지원해 나가기로 했다.2020년까지 유망디자이너 200명을 월드 스타 디자이너를 육성하고, 300개 브랜드의 해외 온라인 몰 입점과 중국 대형 쇼핑몰 내 150개 브랜드의 패션·소비재 업종 동반진출 등을 추진한다.소재 개발 측면에서는 스마트의류, 친환경의류 등 고부가가치 소재·제품 개발을 위해 2021년까지 2000억원의 R&D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1000명의 봉제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한류 드라마 속 히트의류를 가상현실에서 입어보고 구매하는 '드라마 인 LEDME'을 하반기 중 오픈한다.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시가총액이 현대차의 3배 가까이 되는 86조원에 이르는 루이뷔통 그룹(LVMH)의 출발 역시 생활용품이었던 여행 가방 제작이었다”면서 “생활용품과 섬유패션 산업이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산업부는 2016년 ‘글로벌 생활명품 육성사업‘에 신규 선정된 30개 제품에 대해 선정증을 수여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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