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18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동산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범죄 혐의나 수사 단서가 확인되면 검찰에서 수사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김 장관은 "실제로 도입할지 여부는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이 김 장관에게 사퇴의사를 묻는 등 압박을 지속하자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공직자의 도의"라고 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도 우 수석 의혹에 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김 장관은 "당사자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확인될 것"이라고 답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검찰 치욕의 날이다. 이런 치욕의 날이 자주 있어서 무감각할지 모르지만,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뼈를 깎는 개혁의 의지를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우 수석의 처가가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1300억원대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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