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국에 메달을'…장금영·전지희 '코리안 드림'

장금영, 결혼 후 귀화…2004년 中대표 뽑혔지만 사스로 출전 못해
전지희, 김형석 감독 제안으로 일반 귀화…인천 AG서 동메달

사격 국가대표 장금영이 2016 리우올림픽을 50일 앞둔 6월 16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는 한국선수단에는 국적을 바꿔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있다. 여자 사격 대표 장금영(36·청주시청)과 탁구 대표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다. 장금영은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왔다. 2009년 6월 27일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2010년에 처음 국가대표로 뽑혔다. 리우에서 첫 올림픽을 경험한다. 복사(엎드려쏴)와 입사(서서쏴), 슬사(무릎쏴)를 병행하는 50m 소총 3자세에 나간다. 지난 3월 27일~4월 9일 열린 화약총 국가대표 선발전(대구종합사격장)을 통해 출전권을 따냈다.그는 "올림픽 출전은 오랜 꿈이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여자 소총이 이루지 못한 일을 꼭 해내고 싶다. 금메달을 기대한다." 한국 여자 소총은 아직 올림픽 입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장금영은 2003년에 이 종목 중국 대표로 뽑혔다. 그러나 2004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이 유행하는 통에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다. 그해 11월 한·중 친선사격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영등포중학교 사격 코치 김대경씨(43)다. 1년 6개월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한 뒤 2006년 5월에 결혼했다.전지희의 고향은 중국 허베이성이다. 리우올림픽에는 단식뿐 아니라 서효원(29·한국마사회), 양하은(22·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춰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그 역시 중국에서 청소년대표로 뽑힐 만큼 잠재력이 있었다. 그러나 실력 있는 선수가 많은 성인대표팀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8년에 한국에 올 결심을 했다.

리우올림픽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사진=김현민 기자]

그를 눈여겨본 김형석 포스코에너지 감독(54)의 제안으로 3년 동안 연습생으로 뛰었고, 2011년 일반 귀화 시험을 통해 국적을 바꿨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혼합복식 동메달)과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혼합복식 금메달·여자복식 동메달)에 이어 세 번째 국제종합대회에 나간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당예서(35)를 넘어 귀화 선수로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생각이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동계종목은 귀화 선수 영입에 훨씬 적극적이다. 지난 3월 31일에는 아이스하키의 매튜 달튼(30)과 에릭 리건(32·이상 캐나다), 바이애슬론의 스타로 두베찌 알렉산드로(23)와 플로리나 안나(32) 등 네 명이 국적을 취득하고 국가대표로 뽑혔다. 동계종목 귀화 선수는 열 명으로 늘었다. 아이스하키가 일곱 명(남6·여1)으로 가장 많고 바이애슬론이 두 명(남1·여1) 쇼트트랙 한 명(여1)이다. 귀화선수 영입은 각 종목의 경쟁력을 높여 안방에서 하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선택이다. 그러나 도핑 이력 때문에 특별 귀화 추천이 무산된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 에루페(28·케냐)나 혈통을 속여 귀화를 추진한 여자 농구 첼시 리(27·미국)의 사례를 거울 삼아 제도를 보완할 필요도 있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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