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 핀란드…한국은 26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핀란드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딜로이트 안진)은 27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16 사회발전지수' 결과를 인용, 조사에 참여한 133개 국가 중 사회·환경 등 사회발전 측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등극한 나라는 핀란드라고 밝혔다. 2015년 7위에서 여섯 계단을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는 올해 7위로 6계단 떨어져 양국은 1위와 7위를 서로 맞바꾼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77.70(100점 만점)으로 29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0.92로 소폭 상승하면서 133개 국 가운데 26위에 랭크됐다. 평가 분야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기본적 인간 욕구(영양 및 기본 의료지원, 물·위생, 주거, 개인안전)에서는 92.21점으로 24위에 랭크됐고, 웰빙의 기반(기초지식 및 정보·통신 접근성, 건강과 복지, 생태계 지속가능성)에서는 82.10점으로 28위를 기록했다. 두 가지 평가 부문에서 한국은 물·위생과 환경의 질 항목에서 ‘저성취국’으로 평가됐다. 기회(개인의 권리, 고등교육 접근성, 개인의 자유와 선택, 관용과포용)분야의 점수는 68.55로 다소 낮게 랭크됐는데, 개인의 권리 항목에서는 순위가 49위까지 떨어졌다. 윤영원 딜로이트 안진 공공부문 리더는 “한국이 기본적인 인간 욕구와 웰빙 기반 지표에서의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3계단 뛰어오른 것은 의미가 있지만 기회 분야의 지표인 개인의 권리, 개인의 자유와 선택, 관용과 포용 등에서는 특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현재 우리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투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한편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133개 국 가운데 86.54점을 얻으며 14위로 선진국 체면을 유지했고, 중국은 62.10점으로 84위에 그쳤다. 1인당 GDP 5만달러가 넘는 미국은 올해 19위에 랭크되면서 가장 심각한‘저성취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6 사회발전지수는 기회, 건강과 복지, 교육, 차별로부터의 자유 등 이른바 ‘침묵’의 사회발전은 GDP 성장에 따라 높아지지만, 국부(國富)그 자체가 사회발전 수준을 높이는 절대요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이클 그린 사회발전기구 최고 디렉터는“사회발전지수는 GDP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1인당 GDP 수준이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사회발전 결과를 도출한 코스타리카 같은 국가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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