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체험공간 만든 제일기획, VR 비즈니스 확대 나선다

제일기획 직원들이 본사 사옥에 마련된 'VR 체험존'에서 롤러코스터 VR(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언팩, CES 등 삼성전자 VR 마케팅 참여하며 역량 축적6월말까지 본사 사옥에 VR 체험공간 운영[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제일기획 사옥 로비에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이 설치됐다. VR 체험공간은 주로 VR 관련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정보통신(IT)기업들이 선보여 왔기에 광고 마케팅 회사에서 사옥에 VR 체험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제일기획은 올해 삼성전자가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갤럭시S7 시리즈 언팩(Unpacked) 행사 등에서 선보인 VR 체험공간을 축소한 VR 체험존 'Gear VR 4D Theater'을 본사 사옥에 설치하고 오는 30일까지 임직원과 광고주 체험용으로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VR 체험존 운영은 제일기획의 VR 비즈니스 역량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제일기획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다양한 VR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VR 마케팅 역량을 쌓아왔다. 올해에도 갤럭시S7 시리즈 언팩 행사, CES 2016, MWC 2016,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 올림픽 등에서 삼성전자의 VR 체험 공간을 만들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특히 지난 2월 열린 언팩 행사에서는 5000명이 동시에 기어 VR을 착용하고 신제품 발표회를 관람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5000대의 VR 기기와 기기에 탑재된 영상을 동시에 제어한 것은 전 세계 최초로 전 세계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제일기획은 '매시브 싱크'라는 솔루션을 이용해 대규모 VR 기기를 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수 천명의 사용자들이 동일한 VR 영상을 동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최근에는 기어 VR과 기어 S2를 연동해 사용자의 심장 박동수 등 신체 상태 데이터를 분석하는 'VR 링크업(Link-Up)'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비 피어리스(Be Fearless, 공포를 줄이자)' 캠페인을 선보였다. 제일기획은 이번 VR 체험존 운영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VR 비즈니스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내 임직원들과 국내외 광고주들이 직접 VR을 체험해 보고 각자의 분야에 VR을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제일기획이 보유한 VR 마케팅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려 VR 콘텐츠, VR 이벤트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제일기획 관계자는 "VR 기기가 점차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게 됨에 따라 기업들도 제품, 브랜드 마케팅에 VR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일기획이 보유한 VR 전문 역량과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VR 마케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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