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클래식서 2주 연속 자존심 싸움, 3승 챔프 쭈따누깐 가세
브룩 헨더슨(왼쪽)과 리디아 고가 마이어클래식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영감을 주는 존재다" vs "나보다 잘 해서 졌다"18세 동갑내기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두 발톱을 숨기고 있다. 지난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이 출발점이다. 헨더슨이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앞세워 동타를 만든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낚았다. 무엇보다 리디아 고의 '최연소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저지했다는 게 빅뉴스다.16일 밤(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골프장(파71ㆍ6414야드)에서 개막하는 마이어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이 '리턴매치'다.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한 헨더슨은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283.5야드의 장타에 27개의 '짠물퍼팅'으로 공수가 딱 맞아 떨어졌고, 여기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를 침몰시켰다는 자신감까지 더한 시점이다.리디아 고는 당연히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고도 분루를 삼켰다. 그동안 연장전에서 '4전 전승'을 수확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이 컸다. 리디아 고는 "연장전에서 패했다고 울었다면 얼굴이 엉망이 됐을 것"이라면서 "나는 화장에 신경을 쓰는 선수"라고 어린나이답지 않게 조용히 마음을 추스렸다. '3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5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은 이미림(26ㆍNH투자증권)이 선봉을 맡았다. 2014년 초대 챔프에 등극한 짜릿한 기억이 있다. KPMG위민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는 손목 부상으로 타이틀방어를 포기했다"며 "올해는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김효주(21) 등이 뒤를 받치고 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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