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강로동 ‘주민센터가 학교다’

15일 신용산교회에서 주민 130여명이 함께하는 마을축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한강로동 주민들이 북카페 라온아토(‘즐거운 선물’의 순 우리말)를 중심으로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마을 만들기에 적극 나섰다.한강로동은 전국에서 개발이 가장 활발한 동네다. 지난해 말 용산 아이파크몰에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섰고 용산역 전면에는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주상복합 아파트와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이 건립되고 있다.또 오랫동안 멈춰있던 국제빌딩 주변 4구역 재개발사업이 오는 10월 본격 시작되며 미군부대 이전 후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녹지 비율도 크게 늘어난다. 이와 함께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도 개통될 전망이다.이런 커다란 변화 속에서 여전히 ‘마을’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한강로동 라온아토 북카페 운영위원들이다. 2014년 5월 한강로동 주민센터를 신축하면서 3층에 북카페를 설치, 그때부터 이들이 북카페 운영에 참여해 오고 있다.현재 라온아토 운영위원은 총 29명이다. 이들은 지난 2년간 도서관리 및 대출, 독서지도 프로그램, 작은음악회, 독서토론회 힐링캠프, 우수 북카페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강로동 북카페 라온아토

올해는 그간 키워온 역량을 바탕으로 ‘주민센터가 학교다’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재능기부 동화구연, 재능기부 서예교실, 동화 연극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주민들이 편안하게 어울릴 수 있는 마을 축제도 개최하기로 한 것. 구는 올해 첫 시행하는 동단위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해당 프로그램에 사업비 100만원을 보조해 주기로 결정했다. 라온아토 운영위원회는 15일 신용산교회에서 노인대학 어르신들과 한강로 어린이집 원생 등 세대를 초월해 주민 130여명이 함께하는 마을축제를 연다. 재능기부 강사의 동화구연과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마을 연극팀의 연극공연 및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8월에는 동주민센터에서 셀프인테리어 강좌를 개최한다. ‘셀프인테리어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하유라씨가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하유라씨는 tvN 내방의 품격에 출연한 바 있으며 유독 스토리라는 파워블로거로도 유명하다.지난 4월에는 국방부 어린이집 원아 50명이 참석한 ‘주민센터 탐방’도 진행했다. 노출콘크리트도 조성된 한강로동 청사는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컨셉트디자인과 기본설계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보육시설, 공부방, 북카페, 경로당 등이 한 곳에 모여 편리함을 더했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각종 재개발 사업 속에서도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더없이 아름답다”며 “앞으로도 우리 마을을 되살리고 공동체 의식을 가꾸는 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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