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낮 12시20분경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왼쪽 엔진에서 불이 나 31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 탈출했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은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엔진 화재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조치가 미흡했다는 주장에 대해 "매뉴얼에 의거해 신속 정확하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KE2708편 기장과 객실승무원들은 이륙 활주 중 엔진 이상신호 메시지를 확인하고 즉시 이륙 중단을 결정했고, 탑승객 302명을 긴급 대피시켜 참사를 막았다. 기장은 이륙 활주 중 엔진 이상 메시지를 뜨자, 곧바로 이륙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즉시 추력장치를 멈추고, 브레이크와 역추력 장치를 작동해 항공기를 정지시켰다. 부기장은 속도, 잔여 활주로 길이 등을 파악하고 기장에게 구두로 알리고, 항공관제센터(ATC)와 상황에 대해 의사소통을 진행했다. 기장은 절차에 따라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으나, 불이 꺼지지 않자 즉각 승객 하기를 명령했으며,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승객들이 모두 탈출시키고 나서 승무원들이 마지막으로 빠져나왔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들이 소리만 지르고 조직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소리를 지르는 것은 비상상황 수칙에 의거한 행동"이라면서 "비상시 소리를 질러(Shouting) 간단명료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독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승무원들이 하기 후 방관자처럼 구경만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하기 후 모든 승객들을 안전지대로 물러나 있도록 통제하는 한편, 가장 기본 절차인 현장에서 탈출한 승객 인원수를 즉각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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