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석 신일산업 판매사업본부 전무
고속 바람 내보내는 에어 서큘레이터 인기올해 매출성장·흑자 전환 목표[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여름 더위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일산업은 주력인 선풍기 판매에 집중,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정윤석 신일산업 판매사업본부 전무는 “올해는 예년보다 여름이 빨리 찾아오면서 선풍기 제품군의 매출이 작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그는 “요즘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반응하고 있는 선풍기는 에어 서큘레이터”라며 “최근 실시한 홈쇼핑 판매에서 35분 만에 준비해간 물량인 3500대가 완판 돼 추가 방송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에어 서큘레이터는 최대 15미터(m)까지 도달하는 고속바람을 내보낼 수 있는 최신 선풍기다. 기존 선풍기의 바람이 보통 5~6m 정도 나가는 것에 비해 바람 성능이 월등하다. 여름에 에어컨과 같이 사용하면 집안 곳곳을 시원하게 할 수 있어 최근 인기가 높다.정 전무는 에어 서큘레이터를 포함한 선풍기 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아 올해 회사 전체 매출은 작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1300억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1300억원대 매출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신일산업은 2000년대 이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매출 등에 힘입어 1500억원대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 속에 국내외 매출에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매출액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정 전무는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 속에서도 신일산업이 국내 선풍기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기술력과 디자인 등의 제품 차별화에 있다고 강조했다.정 전무는 “인터넷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국산 저가 선풍기와 신일 선풍기는 모터가 다르다”며 “중국제 모터는 철로 만든 일명 깡통 모터로 소음도 심하고 수명도 짧은 데 반해 신일 모터는 알루미늄 특수 모터로 내구성과 소음저감 능력 등이 중국제에 비해 월등하다”고 했다. 그동안 회사 경영에 발목을 잡았던 경영권 분쟁 역시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신일산업은 일부 투자자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 최근 2년가량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여파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도 나빠졌다. 그러나 최근 해당 투자자들이 적대적 M&A를 포기하고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정 전무는 “올해를 경영 정상화 원년으로 삼고 반드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경영이 안정되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은행과의 거래 정상화는 물론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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