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주 복면가왕에서 음악대장이 부른 노래 '백만송이 장미'구슬픈 멜로디처럼 구구절절 사연도 많은 곡이라는데...이 노래에 얽힌 여러 사연을 학교 수업처럼 재구성했습니다.#21교시 세계사 - 백만송이 원곡의 제목은 "마라에게 주었네"입니다.1981년 라트비아의 한 방송 가요 콘테스트에서 처음 선보였죠. 라트비아는 바이킹, 십자군,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스웨덴, 러시아 등주위 강대국에 시달린 나라인데, 노래에서도 이런 슬픈 현실을 딸과 어머니의 이야기에 빗대고 있습니다.마라(운명의 여신)이 딸(라트비아)을 낳았지만 행복을 주지는 않았다고 읊조리죠.#32교시 미술 -러시아 가수 알라 뿌갸쵸프가 부른 '백만송이 장미'는조지아(그루지아)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합니다.짝사랑하는 프랑스 여배우 마가리타를 위해화가는 전재산을 털어 그녀의 숙소 앞 광장을 장미로 가득 채웠답니다.하지만 그녀는 무심하게도 기차를 타고 떠나버리고.. ㅠㅠ진짜 있었던 일이냐구요? 작사가의 상상일 가능성이 높다네요.#43교시 지리 -이 노래는 일본에서도 여러 가수가 번안해 부를만큼 인기를 끌었는데요후쿠야마에 있는 역에선 매년 봄마다 전철이 들어올 때 이 노래가 흘러나온답니다.후쿠야마의 시화(市花)가 장미라서 그렇다네요~!'벚꽃엔딩' 버금가는 '장미엔딩'의 위엄.#54교시 윤리 -가수 심수봉이 직접 작사, 노래한 한국어판 '백만 송이 장미' 가사는'아가페'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는데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는 사랑을 나눠주고서영원의 별로 떠나겠다"는 가사는종교적인 색채가 상당히 강하죠. #65교시 정치 -북한에서도 이 노래를 불렀다고?'보천보전자악단'의 리더격인 여가수 김광숙이 러시아에서 공연할 때 이 노래를 불렀죠.러시아어로 부르는데, 맑은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맨날 괴상한 정권찬양노래만 부르지말고 이런거나 부르지... --;;#735년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곡 '백만송이 장미'역시 곡 제목만큼 백만가지 사연이 있었군요.늦은 밤 와인 한 잔과 함께 이 사연들을 떠올리면서천천히 이 노래를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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