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포르노 사이트 수사 중 발견한 보안 정보웹브라우저 업체 모질라, 연방정부에 공개 요청연방정부, 모질라 요청 거부…FBI는 회원 21만명 조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미국 연방정부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수사하면서 발견한 보안 정보를 공유하지 않기로 했다. 법원이 연방정부의 해킹 수사 정보 공유를 허락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타임즈는 미 연방정부가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모질라(Mozilla)의 정보 공유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모질라는 파이어폭스의 보안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연방정부가 아동 포르노 영상 웹사이트를 분석하며 수집한 토르(Tor) 브라우저의 보안 결함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토르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된 웹브라우저다. 자체 토르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용자가 접속한 장소와 연결 방식에 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여러 중간 단계를 거쳐 웹사이트에 접속해 중간 내역을 남기지 않는 것이다.지난해 2월 연방수사국(FBI)은 토르 네트워크로 운영되는 아동 포르노 웹사이트 '플레이펜'의 서버를 압수했다. 2주간의 분석 결과 플레이펜이 네트워크 탐사 기술(Network Investigate Technique·NIT)을 이용해 접속자들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감염시킨다는 것을 적발했다. 모질라 측은 "개발자들에게 NIT의 결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 국가 안보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차 요청했지만 연방정부는 이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한편 플레이펜 서버 수사 결과 최소 137명이 아동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FBI는 버지니아 주 법원에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FBI는 플레이펜의 회원 21만여명을 조사할 계획이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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