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사진=JTBC 방송 '힐링의 품격' 캡처.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가수 겸 화가 조영남씨의 그림을 대작(代作)한 사람은 송기창(60) 작가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송 작가는 고교시절 회화에 두각을 보였으나 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 대신 여러 작가의 조수 일을 하다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고 백남준 작가의 조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송 작가의 한 측근은 "송 작가는 귀국 후 서울 강남의 한 골방에서 조씨의 작업을 돕기 시작했다"며 "그는 얼마 전 속초로 거처를 옮겼으며, 생계를 위해 벽화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송 작가와 조씨는 평소 호형호제하며 허물없이 지내왔다"고도 말했다.송 작가의 측근은 또 이번 사태가 외부에 알려진 것은 송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 속초 숙소의 집주인이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 관련 사실을 전하면서 촉발됐다고 말했다.송 작가의 친구인 박방영 작가는 "평소 송 작가는 조영남씨를 도우면서도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송 작가에게 생계를 꾸리기조차 어려운 대작 생활을 그만두고 소질을 살려 자기 작업을 하라고 종용했다. 이를 받아들여 송 작가가 1년여간 전주에서 작업에 몰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송 작가는 며칠째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