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미국 공화당의 강력한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본선을 앞두고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수위 조절에 나섰다.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 미국 BAU 국제대학 부총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동안 트럼프는 경선 선거 운동을 하며 한국이 방위비 분담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거나 한일 핵무장을 용인할 수 있다는 등의 수위 높은 발언을 해왔다. 특히 한국에 대해 '안보 무임승차론'까지 거론하며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100% 대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이날 파레스 외교 보좌역의 입을 통해 나온 내용은 확실히 극단적이었던 지난 트럼프의 언행과는 차이가 있었다. 파레스는 "한국이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트럼프는 한국을 지키고 지지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언급한 것은)원칙을 설명한 것이며 협상 테이블에서 올릴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다. 한국 정부가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트럼프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폐기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협정 내용을 모두 취소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트럼프는 모든 협정에서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며 재협상의 의지를 밝혔다.실제로 트럼프는 한미 FTA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파레스의 발언은 외교담당 보좌역의 비교적 정제된 언어와 기존보다 동맹 친화적인 발언으로 대선주자다운 면모를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