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 있는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 일대. 현 매매센터 빌딩은 1979년 준공됐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내 중고차 매매업체가 몰려있는 장안평 일대가 오는 2021년께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기존 중고차 매매나 부품산업을 활성화하고 튜닝ㆍ재제조산업 등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산업이 새로 자리 잡게 된다.1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 따라 기존 매매센터와 부품상가를 정비해 현대화하는 한편 기존 영세 정비업체는 튜닝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중고부품을 재활용하는 재제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제조 혁신센터도 들어선다.이번 계획은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장안평 자동차산업복합단지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담은 법정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역산업 지원을 비롯해 지역산업 현대화, 수출활성화, 자동차문화 개선 등을 4대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매매ㆍ정비 및 튜닝ㆍ부품ㆍ재제조 등 각 분야별로 나눠 계획을 짰다.장안평 일대는 1979년 이후 중고차 거래업체가 들어서며 사람이 몰렸으나 40년 가까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고 거래형태가 바뀌면서 활기를 잃었다. 이번 계획은 장안평 일대 50만8390㎡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계획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중 확정된다. 서울시가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원을 쓰는 한편 민간투자 5300억원을 유치키로 했다. 중앙부처에서 42억원을 지원받는 것도 협의중이다.구체적으로 중고차 매매센터는 건물ㆍ토지 소유자 등 민간 사업주체와 협의해 올 하반기까지 정비계획을 세워 고쳐나갈 계획이다. 시는 현 유통업무설비로 묶인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하고 3만㎡ 부지에 용적률 600%를 적용한다. 자동차 매매장을 주용도로 업무시설, 자동차 관련 용품매장 등을 유치키로 했다. 공공기여는 센터 내부공간으로 받아 수출지원센터, 영세정비업체를 위한 공공임대공간, 자동차 박물관 등으로 쓴다.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딜러 역량강화 재교육 등 소프트웨어 개선도 병행키로 했다. 기존 업체가 튜닝산업으로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튜닝 사업체 유치를 지원하고 튜닝기술 및 청년창업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부품상가는 기존에 부족했던 물류시설을 확충하고 수출지원센터를 도입해 자동차 부품 수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매매센터 정비사업 이후 추진하는 순환개발방식으로 진행된다. 재제조 혁신센터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시유지에 2018년 들어선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회원사가 설립하는 협동조합이 민간재원 114억 원을 투입해 조성 후 20년간 시설을 운영키로 했다.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관련시설로서 잠재력을 갖춘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서울의 신성장산업으로 재생해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는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를 올 하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지역산업 재생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도시재생센터, 수출지원센터, 튜닝전시장, 자가정비체험장 등이 들어서며 각종 교육도 열린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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