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왼쪽 일곱번째)이 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br />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금호타이어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에서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북미시장 공략 거점을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2일(현지시간) 열린 준공식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네이슨 딜 조지아주 주지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삼구 회장은 "북미 시장은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이라며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곳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설비는 물론 선진화된 관리 시스템으로 최고의 타이어 공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 공장은 2008년 5월 착공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가 2014년 다시 공사가 재개돼 이번에 완공했다. 총 4억5000만 달러(약 5123억원)가 투입됐다. 대지면적 약 53만㎥, 연면적 약 8만㎥ 규모로 연간 400만본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최첨단 자동 생산 시스템을 통해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지정된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무인 운반기계 도입과 전파식별 생산 추적 등 운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엄격한 선입선출은 물론 실시간 생산 관리가 가능하다. 향후 단계적으로 연간 1000만본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은 중국, 베트남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승용차 17인치 이상 고인치ㆍ초고성능 타이어(UHP)다. 이 중 80% 이상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북미지역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은 세계 최대의 타이어 시장이다. 매년 타이어 생산량의 22% 가 소비되고 있다. 조지아 공장은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296km)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177km)과 근접해 있다. 금호타이어는 1990년 미 오하이오주 애크론에 설립한 북미기술연구소의 연구개발, 조지아주 애틀란타 미국법인의 영업ㆍ고객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고 집중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북미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지위를 격상시키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 준공으로 업무 효율의 향상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조지아주가 속한 미국 남부 지역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어 이 회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타이어 공급이 가능하고 교체용 시장에서의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