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컨슈머리포트]터지면 대박난다…식품기업, 中 '기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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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품시장의 질적 성장 전망, 국내 음식료업체에 기회 요인국내 음식료업체의 중국 사업 우려 낮출 필요,새로운 성장동력도 충분[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기업들의 기회의 땅인 중국은 식품업체들에게도 꼭 뚫어야 할 고지이자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 규모가 크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지면 대박난다'는 기대감에 준비없이 무턱대고 들어갔다 낭패보기 십상인 곳도 중국이다. 시장에서 중국에 진출할 경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업종 중 하나가 식품이다. 중국 식품시장의 질적 성장이 전망되면서 국내 식음료업체들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2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중국 식품시장 규모는 1조달러 이상(2016년 1조5000억달러 예상)으로 추정되며 2010년 이후 연평균성장률(CAGR) 8%를 기록 중이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둔화와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도 필수 소비재인 식품에는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며 향후 소득 증가에 따라 질적인 성장이 동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식품시장에 진출한 국내 음식료업체의 성장률 둔화, 중국 정부의 규제 심화 등에 대한 우려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소득 증가에 따라 절대적인 식품 소비액이 늘어나는 가운데신규 수요 창출, 제품 프리미엄화, 온라인 식품시장 확대 등 새로운 성장동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유기농 식품시장이 고성장 중이고 2015년 품목별 전자상거래 판매증가율 중 식품이 40.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중국보다 성숙시장인 국내에서도 소비환경 및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하고 인기를 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려보다는 꾸준한 장기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식품시장에 진출한 국내 음식료업체의 공통적인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에 대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후예 3회 등 방송 초반부터 극중 의사나 군인들이 간식으로 수시로 먹던 PPL 홍삼액 / 사진= KBS2 태양의 후예 3회 캡처

박 연구원은 "한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우호적인 반응을 국내 음식료업체는 사업 전략에 활용할 수 있으며 상기한 주요 3대 핵심 소비계층인 부유층, 젊은세대, 여성의 성향에 부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경기 둔화와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도 필수 소비재인 식품에는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며 국내 업체가 주로 집중하고 있는 고소득지역의 경우 소비의 상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맥킨지 보고서에서도 중국의 고급 소비재시장 규모는 2010년 13조위안에서 2020년 114조위안까지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과거 성장률보다는 낮아질 수 있으나 상해, 북경, 광주, 난징 등과 같은 1~2선 대도시에서는 소득 증가와 자산 증식 효과에 따라 고급 소비재시장이 여전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한류 열풍을 활용한 마케팅활동도 가능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식품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인지도는 아직 낮고 경쟁 우위를 점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미 고품질을 내세운 글로벌 업체가 프리미엄 시장을, 가격경쟁력과 입맛을 내세운 현지 업체가 매스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하지만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가 중국 소비자에게 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류 열풍, 한류 콘텐츠, 한류 스타 등이 한국 식품뿐만 아니라 식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과거와 달리 방송을 통한 식품 간접광고(PPL) 가활발해진 시대적 이점도 긍정적이며 방송에 등장한 제품의 노출 범위가 국내를 넘어 중국까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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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5년 대중(對中) 식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8.2% 증가한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보다 2.1배 증가한 수준이며 농수산품 포함 시 8억3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아직 중국 수입 식품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은 약 1.5%에 불과하나 꾸준히 성장 중이며 조제김, 조제분유, 생우유 등에서는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관세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2015년 주요 품목별 중국 수출액을 살펴볼 때 대부분 감소한 반면, 식품은 성장세를 유지했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중국 국가질검총국에 따르면 2005~2014년 중국의 식품 수입액은 4.3배 증가, 연평균 17.6%성장했다. 이는 전체 식품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물론 중국 사업 확대에 있어 어려움도 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음식료업체에 대한 우려보다 주요 3대 핵심 소비계층의 특성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이미지, 한류 열풍 등을 통한 향후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규 수요 창출(베이커리와 커피 등), 제품 프리미엄화, 온라인 식품시장 확대 등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른 새로운 성장동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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