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차원에서 모바일 쇼핑 앱 종료[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LG유플러스가 모바일 쇼핑몰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모바일 쇼핑몰 어플리케이션(앱)을 운영했지만 수익성 저하에 따라 사업재편 차원에서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18일 LG유플러스는 보이는 쇼핑 앱의 상품 판매를 오는 30일까지만 한다고 밝혔다. 앱 내에서 구매 내역 확인과 취소, 환불 등의 서비스는 다음달 15일로 종료되며 이후로는 앱이 폐쇄될 예정이다.보이는 쇼핑은 동영상에 특화된 모바일 쇼핑몰로 LG유플러스가 2013년 신세계그룹 및 이마트와 손잡고 유플러스 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서비스다. 신세계 백화점이나 이마트의 상품을 유플러스의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LG유플러스 고객이 아니더라도 통신 3사 가입자 모두 서비스 사용이 가능했다. 유플러스 쇼핑은 지난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보이는 쇼핑으로 이름을 바꿨다. 보이는 쇼핑은 사진으로 제품을 소개하던 다른 쇼핑몰과 달리 동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해 출시 초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관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지난해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에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위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보이는 쇼핑을 통해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모바일 쇼핑몰을 직접 운영했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은 중고 휴대전화나 관련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모바일 쇼핑몰은 운영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처럼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보이는 쇼핑은 통신사와 유통사의 모바일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였지만 지난 3년 동안 크게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는 물론 옥션, G마켓, 11번가와 같은 대형 오픈마켓과 홈쇼핑까지 모바일 쇼핑몰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신세계 및 이마트와 제휴 계약도 만료되면서 재계약 대신 사업을 접는 선택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와 이마트도 다른 회사와의 제휴보다는 자체 모바일 쇼핑몰 사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이번에 보이는 쇼핑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기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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