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야 각당의 선거를 책임지는 지도부의 성적표는 크게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참패한 이번 선거에서 지도부들은 대부분 신승을 거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대부분 야당세를 몰아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최고위 = 새누리당은 최고위원 8명 가운데 김태호 최고위원을 제외한 7명이 지역구에 출마했다. 당의 간판인 김무성 대표는 이날 6선 고지를 달성했다. 당 강세지역인 부산 중구영도에 출마한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55.8% 득표율로 더민주 김비오 후보(40.7%)를 이겼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경기도 평택갑에서 여유있게 승리하면서 5선 반열에 올랐고, 지명직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적진인 전남 순천에서 야당 후보들을 따돌리며 3선에 성공했다. 8선 도전에 나선 서청원 최고위원도 경기도 화성갑에서 당선되면서 20대 국회 최다선 의원이 됐고, 이인제 최고위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다만 서울 송파병에 도전장을 낸 김을동 최고위원은 아들 송일국(배우)씨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에도 불구하고, 더민주 남인순 후보에게 밀려 3선 도전에 실패했다. 지명직인 안대희 최고위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첫 금뱃지를 노렸지만, 노웅래 더민주 후보에 패배했다. ◆더민주 = 이번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에 입당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비례대표 2번으로 '셀프공천'한 결과 무난히 국회에 입성했다. 이로써 김 대표는 비례대표로만 5선 고지에 올랐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경기 안양시만안구에서 기사회생하면서 4선 의원이 됐다. 당초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곽선우 후보가 출마하면서 야권표가 분산,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와 초접전 경합을 벌여왔다. '박빙우세'로 분류됐던 서울 구로을에서 박영선 비대위원은 큰 표차로 당선이 확실하고, 경기도 용인병에서 현역인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와 맞붙은 표창원 비대위원도 당선장을 손에 쥐게됐다. 여당 텃밭인 경기도 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비대위원은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에게 대승을 거뒀고, 충북 청주청원에서 변재일 후보도 신인인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를 누르고 금뱃지를 확보했다. 다만, 이용섭 비대위원은 야권 최대 격전지인 광주 광산을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에게 아쉽게 패배했다.전남 광양곡성구례에 출마한 우윤근 비대위원도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에게 밀려 4선 달성에 실패했다.◆국민의당 = 안철수 공동대표는 서울 노원병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2013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안 공동대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30대 청년 이 후보와 초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이번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체면을 세웠다.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출마한 현역 지도부는 전원 금뱃지를 추가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텃밭인 광주 서을에서 더민주 안향자 후보에게 이기며 5선을 달성했고, 박주선 최고위원도 광주 동남을에서 승리했다. 4선 도전에 나선 주승용 최고위원은 전남 여수에서 더민주 백우현 후보를 누르고 금뱃지를 수성했다.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은 박주현 최고위원은 국민의당의 정당득표율이 국회에 입성에 성공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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