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와 VR 두마리 토끼 잡는다…챗봇·360도 카메라 공개

날씨 알려주는 챗봇 '판초' 공개…느린 답장이 단점카메라 17개 연결한 '서라운드 360' 공개…8k까지 지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인공지능 챗봇과 360도 카메라 '서라운드 360'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메신저로 영역을 넓혀왔지만 향후에는 VR과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례 개발자회의 'F8'을 열고 챗봇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공개했다.앞으로는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챗봇과 대화하며 꽃을 주문하거나 날씨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우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받듯이 챗봇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며 "꽃을 주문하기 위해 전화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전화 주문 대체할 '챗봇' 등장= 인공지능 챗봇은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적용된다. 챗봇은 메신저 앱으로 제품을 주문하거나 날씨, 교통상황, 배송알림, 뉴스알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하다. 페이스북은 5000만개 이상의 기업에게 챗봇을 제공할 수 있고 메시지 앱 사용자 9억명 이상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제품 담당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이날 무대에서 일기예보 챗봇 '판초'(Poncho)를 시연했다. 판초에게 내일 날씨를 물어보면 판초가 농담도 적절히 섞어가며 날씨를 알려준다. 1시간 내에 답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판초의 한계로 지적된다.그는 챗봇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 엔진도 함께 공개했다.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월스트리트저널의 봇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인기뉴스와 속보, 실시간 뉴스를 즉각 받아볼 수 있다.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이 메신저 앱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려는 지역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페이스북은 다만 아직까지 페이스북은 수익화에는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아직까지 챗봇으로 수익화하는 것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라운드 360

◆페이스북도 '360도 카메라' 공개= 이날 페이스북은 '서라운드 360'을 공개했다. 360도로 하이엔드급 성능의 동영상 캡쳐 시스템을 갖췄다. 페이스북은 이 프로젝트를 오픈소스프로젝트인 깃허브에 공개할 예정이다.이 제품은 14개의 광각 렌즈와 3개의 어안렌즈가 달려있고 부품 원가만 3만달러에 이르는 제품이다. 웹 기반 소프트웨어가 함께 달려있어서 360도로 화면을 촬영할 수 있다. 360도로 비디오를 촬영하기를 원하는 사람, 또는 하이엔드급 VR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전문가들을 위해 제작된 제품이다.페이스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해 이같은 카메라를 선보였다. 동영상은 최대 8K까지 지원하며, 이 제품은 기어 VR이나 오큘러스, 페이스북 앱 등과도 연동된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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