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4·13 총선에서 배우 이영애 등 유명 연예인들이 평소 친분 있는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현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이영애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이영애는 남편 정호영 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 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유세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애는 이날 산성시장 앞에서 열린 정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제가 오랫동안 봐 왔는데 정말 진솔하고 겸손한 분”이라며 “많은 성원을 보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경기 용인정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선거사무원들을 격려했다. 이영애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지켜봐 온 이 후보는 매사에 성심성의를 다하는 분”이라고 칭찬했다. 가수 태진아는 10일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새누리당 후보 지원 유세에 가세했다. 태진아는 거리공연처럼 흥겨운 유세를 벌여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가수 박상철은 요즘 자신의 고향에 출마한 강원 동해·삼척 이철규 무소속 후보와 함께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 로고송도 박상철의 히트곡인 ‘무조건’을 사용하고 있다.가수 윤형주는 지난 8일 경기 오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유세를 진행했다. 안 후보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회장을 지내던 당시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던 윤형주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는 배우 전원주가 평소 친분이 있는 여권 성향 후보들을 지원했다. 전원주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안상수 무소속 후보와 서구을 이학재 새누리당 후보 지원 유세에 가세했다. 전원주는 노인복지회관이나 전통시장 등을 찾아 특유의 호탕한 웃음과 함께 한 표를 부탁했다.가수 남진은 지난 7일 광주광역시 동구 남광주시장과 산수시장 등을 돌며 동남을 박주선 국민의당 후보를 지원했다. 시장은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온 남진의 히트곡 ‘님과 함께’에 맞춰 춤을 추는 상인들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남진은 19대 총선에서도 박 후보 지지유세에 나서 당선을 돕기도 했다.정치권에서는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들이 선거지원에 나서면 사람 모으기도 쉽고 유세가 훨씬 부드러워진다”며 “이런 이점 때문에 일부 후보들이 평소 인맥을 동원해 연예인을 찬조연사 등으로 불러 선거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연예인 동원 유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후보자들이 정책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평가받는 게 아니라 시민과 친숙한 연예인을 동원해 지지도를 올리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최악의 경우 표심이 왜곡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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