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판 다진 금호건설 경영정상화 속도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금호산업 건설사업부(이하 금호건설)가 연이은 대형 수주로 지속성장 가능 단계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어 주목된다.31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올해 초 928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원 '남천삼익빌라 재건축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 2월에는 공공임대리츠 '군포송정 A-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사업을 따내며 기술공모형 입찰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최근에는 '대전대신2 1블럭 주거환경개선사업 건설공사 1공구'를 1271억원에 수주하는 등 민자사업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앞서 지난해에는 주택사업에서 이른바 '대박행진' 기록을 세우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미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 '세종시 더 하이스트',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 등 총 2530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해 주택시장 강자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얻었다.특히 공공부문에서는 전통의 강자답게 1조1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경영진은 '제2의 도약'을 일궈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의욕을 다지고 있다. 원일우 금호건설 사장은 올해 3대 핵심경영 과제로 매출원가율 개선, 영업현금흐름 목표 달성, 양질 수주 확대를 제시했다. 매출원가율 개선을 위해 임원 프로젝트 디렉팅(PD)제도를 통한 현장별 원가율 점검 강화, 밸류엔지니어링(VE) 활동, 우수 협력사 발굴 등 가능한 수단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금융비용 절감과 외부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 양질의 수주 확대가 가능하도록 수주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원일우 사장은 "올해는 영속기업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올해 SOC예산 축소, 주택공급 과잉, 금융당국 수주산업 감독 강화 등 다양한 위협요인이 있는 만큼 창업정신을 계승해 헤쳐나간다는 정신적 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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