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투싼과 볼보 올 뉴 XC90, 한국GM 트랙스.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경쟁에 '꽃배우' 홍보 효과가 뜨겁다.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판매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차량을 지원해 웃음을 짓고 있다. 이 드라마가 매회 약 30% 수준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주인공인 꽃미남 배우 송중기(유시진 역)가 타고 다니는 현대차에 대한 간접광고 효과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에 제작지원 형태로 투싼과 싼타페, 대형 세단 제네시스 등을 제공했다"며 "드라마 남녀주인공인 송중기와 송혜교가 함께 타고 나온 아라블루 색상의 SUV 투싼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안전ㆍ편의사항을 보강하고 1.6 가솔린 터보엔진을 새롭게 추가한 '2016년형 투싼'을 출시했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16부작 종방까지 총 1000억원 정도의 유무형의 광고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볼보자동차코리아도 지난달 홍보 모델로 발탁한 배우 이정재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SUV '올 뉴 XC90'는 사전계약 약 보름만에 300대 넘게 팔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신차는 새로운 디자인과 경쟁모델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한 주력모델 SUV다. 회사측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한해 올 뉴 XC90을 1000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행사 때 브랜드 홍보대사인 이정재가 참석해 브랜드 호감도를 더 높여줬다는 평가다. 회사측은 이정재의 럭셔리한 분위기와 호감형 이미지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다양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한국GM는 소형 SUV '트랙스'의 새 광고 모델로 배우 강하늘을 발탁해 지난 11일부터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트랙스는 캡티바와 올란도와 함께 한국GM 쉐보레의 주력 SUV 모델이다. 트랙스는 넓은 실내공간과 실용성이 장점인 2030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강하늘의 인지도를 통해 판매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SUV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6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0.4% 증가한 4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SUV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광고마케팅 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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