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G5'에 결합해 사용하는 모듈을 후속작에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24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마련된 'G5와 프렌즈' 체험존 'LG 플레이그라운드@가로수길'에서 "(물리적 결합 방식의) 모듈은 제품 디자인과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다음 제품 디자인을 G5와 똑같이 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고민이 있다"면서도 "(후속작에서도) 기존 모듈을 구매한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어댑터를 쓰는 방법 등 연결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에서 최근 출시한 '갤럭시클럽'과 같은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조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1년 사용 후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에 대해)검토하고 있다"며 "어느 방향으로 할지는 결론을 못 내고 있으나 미국에서 애플이 하고 있고 경쟁사도 그런 제도가 있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통신 사업자들의 사전 주문 등 출시 직전 반응에 대해서는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사전 주문이나 예약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도 대리점이나 매장 단에서 자체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내부 영업 단에서도 전작들에서 볼 수 없었던 좋은 반응이 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 SE'에 대해서는 "다 알려진 성능이나 기능, 이런 것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가성비, 보급형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LG전자로서는 갈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G5를 통해 독특한 재미와 가치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차별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의 위기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시장이 주춤하다고는 하지만 LG전자 정도의 시장 지위라면 고객들의 인정을 받는 플래그십 제품을 내놓으면 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3, 4월 유사한 시기에 출시되는 LG G5와 X 시리즈의 타깃 중복에 대한 질문에는 "판매분산 측면이 있겠지만 반면에 G5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 받고있는 시기에 LG제품의 이미지가 함께 올라가는 측면도 있어 보급형 제품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5의 출고가에 대해서는 통신 사업자들과 막바지 조율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시장에서는 G5의 출고가를 80만원 초중반 선으로 보고 있다. G5는 오는 31일 한국, 다음 달 1일 미국을 시작으로 1~2주에 걸쳐 글로벌 주요 시장에 집중 출시된다. 조 사장은 "G5의 공개 후 반응을 보고 여전히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G5는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체험을 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니 체험존인 'LG 플레이그라운드'를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LG 플레이그라운드'는 제품을 보기 위한 단순한 체험존 아니라 LG전자가 그리고 있는 스마트폰 생태계 확장을 경험하기 위한 복합공간 "이라며 "문화 행사, 전시, 공연 등도 이곳에서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G5부터 후면에 통신사 로고를 없앤다. 조 사장은 "통신사 로고를 없앤 이유는 브랜드 차원이라기보다는 공급망관리(SCM) 차원"이라며 "외장 케이스가 여러 협력사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효율적 관리를 위해 제조사로서는 통신사업자들이 협조해주면 운영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프렌즈 생태계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도 그렇고 밖에서도 굉장히 상상력이라든지 뭘 해보고 싶어 하는 에너지가 많다"며 "이번 G5의 테마를 '재미'로 잡았기 때문에 상품화할 수 있는 통로까지를 만들어주면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상품화돼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5일부터 'G5와 프렌즈'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 'LG 플레이그라운드'를 6개 주요 장소에 운영한다. 25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오픈하고, 26일 여의도 IFC와 삼성동 코엑스, 31일 판교·신촌 현대백화점 등에서도 LG 플레이그라운드를 연다.오는 31일에는 오후 7시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옥타곤'에서 G5 론칭파티인 'Dream Players with G5 & Friends'를 마련한다. 이 행사는 G5 출시와 tvN 방송 프로그램 'Dream Players'의 론칭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파티다. 이 자리에는 일반 소비자를 포함해 약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화감독 장진이 공연의 총괄 디렉터를 맡았으며, 마마무, 빈지노, 정준영, 차지연, 팝핀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 주민정, DJ 소다, 킹맥 등이 참가한다. 일반 고객은 G5이벤트 홈페이지(lgg5event.co.kr)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론칭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LG전자는 CJ E&M과 제휴해 tvN 방송 프로그램 'Dream Players'도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마마무, 김수로, 다이나믹듀오 최자, 유세윤, 박건형, 성우 안지환 등이 출연하고 영화감독 장진이 연출한다. Dream Players는 출연진들이 각기 다른 사연으로 G5와 프렌즈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쇼다. 오는 28일 저녁 9시4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1회, 1시간씩 총 4주 동안 방영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