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분당신도시 2배에 이르는 대규모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총 사업비가 최대 23조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진행하는 최대 규모의 공사가 될 전망이다.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은 24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에 10만 가구 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다흐야 알푸르산 지역은 수도 리야드 공항에서 동쪽으로 14km 떨어진 곳으로 사우디 정부가 사업비를 전액 출자해 38㎢에 걸쳐 10만 가구, 약 6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최첨단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전체 사업비 규모는 약 180억~200억 달러(한화 약 21조~23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설계가 완료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건설사인 SAPAC(Saudi Pan Kingdom for Trading, Ind. & Contracting)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이번 MOU 체결식에는 발주처인 사우디 주택부의 마제드 알-호가일 장관이 직접 한국을 찾아올 만큼 프로젝트 성사 의지를 보였다.대우건설은 1990년대부터 미국 뉴욕 트럼프월드타워를 비롯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등 해외 곳곳에서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을 진행했다. 한화건설도 인천 에코메트로, 대덕 테크노밸리 등의 국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101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사업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우디의 추가 신도시 개발공사 수주 및 인근 중동국가와 북아프리카로의 신도시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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