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세금 더내게 해달라' 美갑부 40여명이 청원서 냈다

부자 증세 요구.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미국 뉴욕의 갑부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뉴욕 주의 갑부 40여명이 주지사와 주의회에 이른바 '상위 1% 부유세'를 부과해달라는 청원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갑부들은 어린이 빈곤과 노숙자 문제와 노후한 교량, 터널, 상수도,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보수 등에 재정 추가 투입이 필요하다며 소득 상위 1%를 대상으로 증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들은 청원서에서 "우리 주의 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 이들을 본 뉴요커로서 우리는 우리의 공정한 몫을 부담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현재 세금을 잘 낼 수 있으며 더 많이 낼 능력도 있다"고 강조했다.청원서에 서명한 갑부들 중에는 월트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와 록펠러 가문의 5대손인 스티븐 C.록펠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모투자전문회사(PEF)인 인터미디어를 설립한 레오 힌더리는 청원서와 함께 제출한 성명에서 "사업가이자 자선가, 뉴욕 주 시민으로서 나는 우리 시민과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그는 또 "'1% 세금 계획'으로 이런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나와 같은 이들에게 계속 세금을 많이 내도록 요구하게 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앞서 뉴욕주는 2009년 빈부 격차 해결을 위해, 상위 1%에 대한 소득세를 올리는 대신 저소득층 세율은 낮춘 '상위 1% 부유세'를 일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내년 말 끝나는 이 세금은 영구적인 도입에 앞서 의회의 반대에 부딪친 상태다. AP 통신은 주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부자증세를 계획하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이번 청원의 법제화에 상당한 걸림돌이 있다고 전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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