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예방 접종이 가장 중요'
▲지자체에서 일본뇌염 모기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에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9명은 40대 이상이었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절반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보고서를 내놓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64건 중 확진환자 103건, '환자아님'은 61건으로 분류했다. 해당 기간 동안 신고된 환자 중 사망자는 14건(13.6%)이었다. 2011~2015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총 103명의 일본뇌염 확진환자의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매년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2013년에는 여성(64.3%)이 더 높게 발생했다.연령군은 50~59세(39.6%)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60세 이상(32.0%) 연령군 환자 비율이 높았다. 최근 5년 동안 90.3%(93명)가 40세 이상 연령군에서발생했다. 30세 미만에서의 환자 발생률은 4.9%(5명)에 불과했다. 지역별 발생 분포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누계환자 총 103명을 살펴보면 서울(24.3%), 경기(23.3%), 인천(3.9%)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절반(51.5%) 넘게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대구(9.7%), 충남(6.8%), 경북(6.8%)에서 높게 나타났다.최근 5년 동안 일본뇌염 확진환자 중 96.1%(99명)가 8~10월 사이에 발생했다. 2011년과 2014년에는 환자 최초 증상 발생일이 4~5월로 일찍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해당 2건은 발병일 2주 이내 해외 여행력(라오스, 태국)이 확인된 사례들이었다. 일본뇌염 주의보와 경보발령 날짜는 4월 중순과 7월 말로 큰 변화는 없었다.일본뇌염(Japanese encephalitis, JE)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감염돼 발생하는 인수공통 감염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주로 작은 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에 의해 매개되고 중간 숙주는 매개모기가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말 등의 동물피를 흡혈하고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사람의 피를 흡혈할 때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해 감염된다.대부분 일본뇌염에 감염 되더라도 250명당 1명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일단 질병으로 진행하면 30%에서 사망하고 생존자의 3분의1 이상에서 신경계 합병증이 생긴다.4~15일 동안의 잠복기 후 급작스런 발열, 구토, 감각신경의 변화, 떨림, 강직 등의 임상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일부에서는 빠르게 중추신경계를 침범해 의식변화, 혼수상태, 사망에 이를 수 있다.질병관리본부 측은 "일본뇌염 예방의 핵심은 예방접종"이라며 "일본뇌염 전파 국가에서는 일본뇌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줄이기 위해 높은 예방접종률 달성과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