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연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3종 세트.(왼쪽부터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기아차가 유럽 최대 스포츠 행사인 '유로 2016'을 통해 아이오닉과 니로 홍보에 나선다. 하반기 유럽 출시가 예정된 데다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6월10일부터 한달간 프랑스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16' 기간 중 친환경차인 아이오닉과 니로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유럽축구연맹과 2010년 중장기 후원을 통해 논의했던 사안으로 현재 유럽법인을 통해 추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며 "2012년 후원 당시 마케팅 효과가 컸던 만큼 이번에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UEFA 유로'는 유럽 내 최고 스포츠 이벤트로 4년마다 예선을 통과한 유럽 16개국이 4개조 각 4팀으로 편성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는 국가대항전이다. 이번 유로 대회는 유럽 내 축구 최강자로 꼽히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데다 경쟁국인 영국과 독일도 맞닿아 있어 관심이 더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유로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월드컵보다 관심이 더 많은 스포츠 행사로 매 경기의 평균 관람객 수는 4만5000명, 경기당 시청자수는 2000만명에 이른다. 현대 i 시리즈와 기아 씨드와 같은 유럽 내 인기 모델에 이은 추가 볼륨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내외부의 분석도 힘을 받쳐준다.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i 시리즈와 씨드 판매량은 i10 8만7000대, i20 9만2000대, 7만6000대 등으로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량 85만대의 30%나 차지한다. 새 볼륨 모델을 키워 전체 판매량을 끌어 올려야한다는 계산인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유로 2016 기간에 아이오닉과 니로 등 제네바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모델을 전진 배치한다. 유럽 전략 모델인 K5 스포츠왜건은 물론 i 시리즈도 경기장과 응원 장소, 이벤트장 곳곳에 전시하기로 했다. 주요 국가에서는 시승행사도 준비 중이다. 각국 국가대표 중 유명 선수들과 함께 유로 대회 홍보와 현대기아차 브랜드 홍보를 같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유로 마케팅을 통해 10조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얻어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유로 2008, 유로 2012에서도 광고판 노출, 공식차량 제공, 선수 마케팅 등으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친환경차를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각종 스포츠 행사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전략 차종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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