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노연경 인턴기자, 이경희 디자이너] 2016년 3월 9일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 바둑대결이 펼쳐지는 날입니다.이세돌 9단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커지고 있습니다. 기대감과 우려감 공존하는 분위기.인공지능이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발전이기 때문입니다.바둑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의 170제곱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유리한 수'를 점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알파고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지 않게 수를 줄여주는 '정책망'과 이 가운데 승률이 가장 높은 수를 판별해내는 '가치망', 이 두가지의 신경망으로 인간의 직관을 흉내내도록 학습됐습니다.여기서 잠깐,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요?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 추리, 적응, 논증과 같은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입니다. 로봇을 인간에 비유하면 인공지능은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셈이죠.뇌가 진화하듯 인공지능의 성장도 현재진행형입니다. 1초에 80조번 연산 '왓슨'. IBM의 인공지능으로 미국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서 역대 우승자 2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해 유명해졌습니다. 과학, 인문학 등에 방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어 인터넷 없이도 거의 모든 질문에 답변할 수 있죠.화이트 칼라 노동 대체. 최근엔 인공지능 변호사까지 등장했습니다. 키워드나 음성을 인식해 관련 법 조항과 판례, 예상 선고결과까지 예측합니다. 영국옥스포드대학교 "향후 20년 이내 미국 노동부가 선정한 회계사, 경제학자, 우주비행사 700개 직업 중 절반이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심지어 인간의 본능에까지 침투합니다. 뉴저지의 트루컴패니언, 실물 크기의 남녀 섹스 로봇 '록시' 개발했습니다. 상호작용도 가능하며 감정까지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인공지능의 역습은 서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시작한 것이죠.아마존, 고객 취향 분석해 상품 추천하던 일 인공지능이 대체하고, 일본 미쓰비시은행은 19개국 구사하는 안내 로봇 배치했습니다. 중국 에어컨 제조업체 미데아, 인공지능 로봇 도입으로 직원 3만명 중 1만명 줄일 방침이라고 합니다.인공지능에 밥그릇 빼앗기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노연경 인턴기자 dusrud1109@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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