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무좀균 등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회피하는 방법
▲대중목욕탕에서는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사진제공=강남밝은세상안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추운 겨울엔 따뜻한 목욕탕이 인기다. 대중목욕탕은 잘못 이용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24시간 덥고 습한 목욕탕에는 '결막염', '무좀균' 등 각종 바이러스 번식이 활발하다. 감염되기 쉽다. 지나친 '때 밀기'는 피부를 손상시킨다. 냉탕과 온통을 자주 오가는 '냉온욕'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목욕탕뿐 아니라 사우나, 찜질방, 온천 등은 전염병에 노출되기 쉽다. 높은 실내 온도 때문에 바이러스와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고혈압, 심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덥고 습한 대중탕, '눈 감기'로 불리는 결막염 주의='결막염'은 여름에 유행하는 눈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눈 감기'로 불릴 만큼 사계절 쉽게 발생한다. 결막염 바이러스는 물을 통해 활발하게 번식한다. 전염성이 강해 목욕탕 등에서 겨울에도 감염될 수 있다. 목욕탕 내부는 덥고 습하다.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 위생용품을 공용으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탕에서 1시간 이상 머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가급적 때수건이나 비누, 수건 로션 등은 개인용품을 준비한다. 이희경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고온 다습한 환경은 안질환의 흔한 원인"이라며 "공용물품을 사용한 뒤에는 눈을 비비지 말고 깨끗하게 손을 씻고, 목욕탕 방문 뒤에 눈이 가렵거나 충혈 증상이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전했다.◆무좀균, 목욕탕 공용 슬리퍼 피해야=덥고 습한 환경은 각종 균의 번식을 돕는다. 무좀균도 예외는 아니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발판, 수건, 슬리퍼 등은 무좀균의 숙주 역할을 한다. 무좀균은 주 영양분인 피부 각질에서 1년 이상 생존 가능하다. 다 함께 사용하는 공용 수건보다는 개인 수건을 가져가는 게 좋다. 피부가 물에 불거나 땀에 젖으면 무좀균에 더욱 쉽게 감염된다. 지나치게 오랫동안 탕 속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땀에 젖은 발은 찬물로 씻어 염분을 깨끗이 제거한다. 물기를 잘 닦아 충분히 말려야 한다.◆지나친 때 밀기, 정상 세포까지 손상=때를 미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목욕 문화의 결정체이다. 때를 밀면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줘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모공을 막는 각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문제는 지나치게 때를 밀면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된다.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면 이미 죽은 각질 외에 정상 상피세포까지 제거된다. 상피세포는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외부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정상 상피세포가 없어지면 피부는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피부가 붉어진다. 각질층이 많이 생산된다. 오히려 피부가 더욱 거칠어진다. ◆냉·온탕 오가는 '냉온욕', 심장에 무리=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냉온탕을 즐기는 이들이 있다. 순간적으로 체온이 떨어진다. 혈압이 상승한다. 심혈관계 환자나 노약자는 피해야 한다. 심장에 무리를 준다. 나이가 많을수록 심장 기능이 떨어진다. 혈압은 높다. 노년층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당뇨병, 뇌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환경은 피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냉탕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곳부터 천천히 몸을 담그는 게 좋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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