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대량보유분의 책임투자평가점수가 2014년 3분기 이후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책임투자는 재무적 위험 이외에 비재무적 위험인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ESG)를 고려하고 장기투자를 지향하며 필요시 적극적 주주권의 행사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요약된다.23일 컨설팅서비스업체 이에스지모네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공시한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대량보유분의 환경(environment), 사회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에 대한 평가점수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자료를 이용해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EGS점수는 56.5로 조사됐다. 이는 2014년 2분기 65.3 대비 크게 하락한 점수로, 이후 분기별로 57.7(2014년 3분기), 57.9(2014년 4분기), 57.8(2015년 1분기), 56.0(2015년 2분기)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이에스지모네타는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대량보유분의 ESG점수가 낮아진 이유로 ▲기금 확대에 따른 대량보유종목수의 증가(2012년 3분기 106개→2015년 2분기 191개)에 따른 평가점수의 희석화 ▲ESG점수가 높은 기업위주의 투자에서 낮은 기업을 개선하면서 투자가치를 높이려는 투자 접근 방식의 변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이재광 대표는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기금의 법 개정의 취지에 맞춰 공시자료를 토대로 ESG평가 점수와 그 추이를 도출해 본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각종 연금기금 및 공제회 등에도 비슷한 분석이 이뤄질 필요가 있고 책임투자스타일로 배분된 국내주식 포트폴리오의 경우 그 철학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 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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