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벤틀리는 1919년 월터 오웬 벤틀리가 동생인 호레이스 벤틀리와 함께 벤틀리 모터스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동차의 본질과 고유의 품격을 지키겠다는 경영방침을 가진 명차 브랜드다.이 브랜드의 엠블렘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자동차 운행을 상징하는 '날개' 모양이다. 언뜻 보면 좌우 날개 모양이 같지만 자세히 그 숫자를 세어보면 좌측 날개 깃털이 10개, 우측 날개 깃털이 11개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브랜드 로고의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벤틀리는 처음부터 자체 제작 차량을 판매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의 DFS 모델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후 월터 벤틀리는 DFP 엔진을 직접 튜닝해 자동차 경주에 참여토록 독려했고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착수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W12 내부 엠블렘.
첫 모델은 대표 모델이 된 3리터다. 1921년 벤틀리 섀시에 직렬 4기통 엔진을 얹고 그 위에 고든 크로스비(재규어의 '뛰는 고양이' 모양의 라디에이터 장식물을 만든 것으로 유명)가 디자인한 바디를 얹었다. 성능 시험과 홍보 효과를 위해 자동차 경주에 3리터를 내보냈는데 출시 첫해 시즌부터 여러 경주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해인 1922년부터 일반에게 판매가 시작돼 각광을 받았다. 3리터는 1924년과 1927년에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했다. 그 이후 1929년과 1930년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6.5리터와 1928년에 우승한 4.5리터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1929년에는 6.5리터 스포츠 버전인 스피드 식스가 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르망 24시간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와 쓰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벤틀리 컨티넨탈GT 컨버터블.
연이어 찾아온 경제공황 속에서 벤틀리는 1931년 롤스로이스와 한 식구가 됐다. 1998년에는 롤스로이스와 관계를 청산하고 폭스바겐그룹에 속한 브랜드가 됐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스카니아, 두카티, 포르쉐, 만, 폭스바겐 상용차, 유로카 등 12개의 자동차ㆍ모터사이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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