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목욕탕에 남성 수리공이 불쑥”…알몸 손님 항의엔 욕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공중목욕탕 여성 탈의실에 출입문을 수리한다고 들어온 남성이 고객들의 항의에도 나가지 않고 작업을 계속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17일 전남 고흥군청과 A 사우나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오후 11시께 고흥군 A 사우나의 여성 탈의실에 사우나 직원과 용접공 등 50대 남성 2명이 출입문을 수리한다고 들어왔다.이들 남성은 카운터 여직원으로부터 허락을 받았지만 당시 탈의실 안쪽에는 20대 여성 3명이 아직 옷을 입고 있었다.여성 고객들은 이들 남성이 나가달라는 요청에도 "그쪽을 보지 않겠다"며 무시한 채 탈의실에서 일을 했고 항의를 계속하자 욕설까지 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여성 고객 B씨는 고흥군청 누리집에 타인의 이름을 빌려 "수리공에게 나가달라고 소리쳤고 일행 중 한 명이 급하게 옷을 입고가 다시 부탁했지만 장비를 바닥에 던지고 욕을 하며 안보겠으니 빨리 옷 입고 나가라고 했다"며 "카운터 아주머니에게도 항의했지만 외면했고 이후 사우나 업주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소식이 없어 경찰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업주 C씨는 "직원과 용접하는 사람이 밤이 늦어 서둘러 일을 마치려 한 것 같다. 욕설은 수리가 쉽게 되지 않아 혼잣말로 한 것인데 손님의 오해를 사게 됐다"고 해명했다.경찰은 "가해자가 성적 목적으로 공공장소에 침입했다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이 성립하고 주인이나 관리자 의사에 반해 침입했다면 주거침입·퇴거불응죄가 될 수 있으나 현재 알려진 내용만으로는 특정 혐의를 단정할 수 없다"며 "고소장을 접수하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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