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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 성과를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18일 채용정보업체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3%가 '성과를 부풀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이 56.5%로 여성(43.5%)보다 업무 성과를 부풀린 경험이 더 많았다.성과를 부풀린 가장 큰 이유로는 '연봉 인상률이 결정되기 때문에'(36.7)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과가 나쁘면 퇴사압박을 받거나 타 부서로 발령 날까봐'(18.3%) '남들도 다 성과 부풀리기를 하는 것 같아서'(16%), '기죽기 싫어서'(14%), '어차피 내가 부풀린 성과는 인사고가에 반영되지 않아서'(10%) 등이 있었다.과반수 이상의 응답자인 56.7%는 '인사고과를 위해 미리 준비한다'고 답했다. 인사고과를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는 '인사고과 막판까지 업무성과 올리기'(31.7%)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조기출근, 늦은 퇴근, 회식참여 등 적극적인 모습 보이기'(26.7%), '업무에 관련된 교육 이수, 외국어 공부하기'(21.7%), '회사 규정 잘 지키기'(11.7%), '상사나 인사평가를 하는 부서에 잘 보이기'(8.3%)의 순이었다.반면 인사고과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36.7%가 '따로 준비한다고 해서 인사고과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따로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3.3%), '인사고과를 위한 준비를 따로 어떻게 하는 줄 몰라서'(20%), '평소에 잘해와서 더 이상 준비할 것이 없어서'(15%), '상사와 사이가 안 좋기 때문에 어차피 평가 결과가 나쁠 것 같아서'(5%)의 의견이 있었다.인사고과 제도를 신뢰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76.7%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35%가 '회사 혹은 상사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한 불공정한 결과이기 때문에'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인사고과 평가 과정에 투명성이 없기 때문에'(28.3%), '기준이 모호한 평가시스템의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서'(23.3%), '회사에서 바라는 인재상과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10%), '눈에 띄지 않는 부서에서 일 하기 때문에'(3.3%)의 순이었다.정부가 마련한 '저성과자 해고지침'에 대해서는 78.3%가 '저성과자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어 악용될 수 있는 제도라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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