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만 집중한 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 실적 반등될까?

닌텐도, 첫 모바일 게임 사전 예약 시작3월 중 전 세계 16개국 출시콘솔에만 집중했던 닌텐도…2017년까지 모바일 게임 5개 출시시장에선 미토모 실망…'마리오' 등 유명 IP 모바일 게임 원해

닌텐도의 첫 모바일 게임 '미토모'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닌텐도의 첫번째 모바일 게임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닌텐도에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닌텐도가 이날 모바일 게임 미토모(Miitomo)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미토모는 닌텐도의 콘솔 게임기 3DS나 Wii에서 등장하는 캐릭터 '미(Mii)'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나만의 캐릭터 '미'를 만들고 다른 유저와 소통하는 소셜 게임이다.미토모는 다음 달 중 일본을 비롯한 16개국에 출시된다. 한국은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먼저 3월 중순에 게임이 출시되고 나머지 해외 국가는 3월 말이면 미토모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 닌텐도는 콘솔 게임에만 집중해왔다. 닌텐도는 지난 2014년 사업계획 발표 당시 콘솔게임의 부진이 3년간 이어졌음에도 모바일게임 진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닌텐도는 지난해 3월 일본 모바일 게임 개발사 디엔에이(DeNA)와 손을 잡고 같은 해 10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닌텐도의 전설적인 게임 '마리오'

하지만 개발 과정이 연기되면서 출시도 오는 3월로 미뤄졌다. 공개된 타이틀에 대한 실망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닌텐도의 전설적인 게임인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을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토모의 타이틀 공개 직후 닌텐도 주가는 일본 증시에서 9%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닌텐도는 미토모를 통해 초기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쉽고 간단한 게임성을 앞세운 '미토모'를 통해 닌텐도의 자체 플랫폼인 '마이 닌텐도' 이용자를 늘린 후 앞으로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에서도 이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닌텐도는 2017년까지 미토모를 포함한 총 다섯 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토모는 무료 다운로드에 별도 유료 콘텐츠를 포함한 프리투플레이 방식의 게임이고 나머지는 유료 게임이다. 업계에서는 미토모가 예상치 이상의 성공을 거둘 경우 닌텐도가 향후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출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닌텐도 입장에서는 첫번째 모바일 게임부터 핵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한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닌텐도는 지속적인 영업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닌텐도는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10월~12월) 실적발표를 통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가 하락한 291억 엔(약 2965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닌텐도는 부진한 실적을 스마트폰 게임에서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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