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가 중국 경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지펀드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이끄는 카일 배스 창립자가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이미 치명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스는 미국 주택시장이 폭락하기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공매도를 통해 큰 수익을 얻었으며, 최근 중국 위안화와 홍콩 달러화에 대한 공매도에 들어갔다. 위안화와 홍콩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의 헤지펀드가 이익을 얻게 된다. 그는 편지에서 "중국에서 사용가능한 외환보유액은 최대 2조200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인민은행이 밝힌 총 외환보유액(3조2300억달러)보다 1조달러가 적다. 또 그는 중국 은행들이 부실채권(NPL) 때문에 전체 자산의 10%에 해당하는 3조5000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의 손실의 4배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스는 "인민은행이 이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10조위안이 넘는 돈을 찍어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위안화 가치는 (현재 대비) 3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중국의 자본유출 속도도 높아지게 된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중국에서 11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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