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농촌에도 온라인쇼핑 바람…韓, 제2 화장품 발굴해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 소비자들이 이번 춘절에 온라인소비를 활발히 한 가운데 농촌에서의 온라인쇼핑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구매를 선호하는 수입품에 한국은 주로 화장품에 국한돼 있어 다른 분야로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9일 KOTRA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지난 1월 17~21일 5일간 춘절 연휴를 맞아 대대적인 세일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벤트에 참가한 국가(지역)는 93개, 상품 종류를 650만 종에 달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216개 국가와 지역의 소비자가 타오바오, 티몰 등을 통해 설 용품(선물 포함)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5일간 상품 판매량은 21억 개 이상이며, 중국인 1인당 1.5개 상품을 구매한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 농촌인구의 구매율은 전국 1만2000 여 개의 농촌에 설치된 '농촌 타오바오'지점당 평균 매출증가율은 331%에 달했으며 건당 평균 거래액은 262억 위안이었다.춘절 맞이 세일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홈 케어용품, 철물공구, 생활가전, 주방용품, 목욕용품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용품들이 대부분으로, 설 소비의 핵심은 집안 살림살이 구매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행서비스 및 레저서비스 산업의 증가는 갈수록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을 하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등의 새로운 방식으로 설 연휴를 보낸다는 것을 반영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농촌과 도시 소비자들의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지방 특산품이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지방 특산품은 식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중 견과류 및 음료, 주류 등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특산품이다. 또한 이러한 특산품들의 도시 진출로 도시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특산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스마트제품이 설 연휴 시장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1년 만에 시장점유율 5%를 달성했다. 아직까지는 휴대용 스마트기기가 주를 이루며 1, 2선 도시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주요 소비층은 1,2선 도시의 젊은 남성이다.춘절을 앞두고 온라인 수입품 소비의 3가지 포인트는 식품, 미용과 유아용품이며, 위 품목들의 주요 소비자는 여성이었다. 젊은 여성들의 구매력은 절대적이며, 특히 미용용품과 유아용품 범위에서 이들은 최대 소비층이다. 영유아용품은 항상 타오바오의 수입 비중이 큰 품목 중 하나이며,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 소비행태를 보면 도시는 미용, 농촌은 영유아용품, 식품은 모두 선호했다. 이벤트 기간 중 가장 선호하는 수입국 상위 10개국은 미국, 일본, 독일, 한국, 호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순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용품 및 미용용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한국, 네덜란드, 호주 등의 국가가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국가로 연결됐다.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품은 기본적으로 각 나라의 가장 특색 있는 상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한국의 화장품, 미국의 건강식품, 호주의 분유 등이 있다.KOTRA는 이같은 동향을 토대로 중국이 지속되는 경기둔화의 조짐에도 소비가 경제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춘절 연휴 온라인 소비 동향은 1~3선 도시들 외에도 농촌의 높은 소비수요 및 중국의 소비 잠재력을 보여준 결과라는 것이다.또한 2015년 농촌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전년대비 8.9% 성장했으며 도시의 성장률(8.2%)을 상회했으며 2016년에도 농촌의 소득 수준은 점진적인 향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KOTRA는 이어 "한국의 경우 화장품 이외에 식품(건강보조식품, 간식류 등), 홈케어 의료기기, 영유아제품, 노인용제품 등으로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대중 수출 소비재 중 춘절과 같이 소비가 단기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의 수혜품목이 늘어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유통을 동시에 활용해 인지도와 상품 노출을 확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구매 성향과 특징에 맞춰 우리의 소비재 품목 진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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