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인해 시중 대형은행들도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나서고 있다. 기존 금리체제를 유지할 경우, 예금을 유치하면 유치할수록 손해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 3대 대형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대기업 예금계좌에 수수료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보도했다. 수수료를 얼마나 물리느냐에 따라 사실상의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게 된다. 단 중소기업, 개인을 대상으로는 계좌 수수료 도입을 보류한다. 대신 정기예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29일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16일부터 시중은행이 BOJ에 예금을 예치할 경우 0.1%의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예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은행이 BOJ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많아진다.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의 예금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28조엔(약 1300조원)에 달한다. 3대 대형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도쿄UFJ가 대기업 예금 수수료와 개인예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면서, 다른 대형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이미 리소나·소니·요코하마 등 중소 시중은행들은 지난 2일부터 발빠르게 금리인하에 나섰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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