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1월, '반짝' 뜬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

자료: 에프앤가이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였던 1월, 제약ㆍ바이오 및 신규상장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최대 100%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겨줬다. 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원(89.83%), 필룩스(64.51%), 진원생명과학(51.40%), 동부건설(49.67%), 종근당(49.32%), 명문제약(47.24%), 슈넬생명과학(41.50%), 현대미포조선(39.16%), 대한전선(35.59%), 현대건설(28.55%) 등이 지난달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디엠(96.09%), 아이진(87.76%), 강스템바이오텍(83.49%), 한국맥널티(82.05%), 썬코어(78.78%), 에스와이패널(77.66%), 캠시스(66.37%), 미래컴퍼니(60.19%), 유니더스(58.78%), 지트리비앤티(58.58%)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주가 급등 종목들의 공통된 특징은 연초 증권가가 주목한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업종에 속해 있거나 '주인 바뀜' 이슈가 있는 기업, 갓 상장한 새내기 기업들이라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업종에 자금 쏠림이 강했다. 주가 상승 10위 내 기업 가운데 4곳이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테마주 인기에 편승했다. 특히 명문제약의 경우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해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주가가 많이 뛰었던 1, 2위 기업 동아원과 필룩스는 지분매각 이슈가 호재로 작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유명한 동아원은 매각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전자ㆍ조명장치 제조업체인 필룩스 역시 케이티롤이 경영권을 인수하는 인수ㆍ합병(M&A)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새내기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제조하는 코디엠(12월29일)을 비롯해 아이진(11월16일), 강스템바이오텍(12월21일), 한국맥널티(12월23일), 에스와이패널(12월29일) 등 주가 상승률 상위 5위내 종목들이 모두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상장한 새내기들이다.  지난해 말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덩달아 관심을 못 받았던 신규상장 종목들이 연초 국내 주식시장의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안 좋을수록 관심이 형성된 종목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강하다고 입 모은다.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연초부터 안트로젠, 팬젠, 큐리언트 등 제약ㆍ바이오ㆍ헬스케어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고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투자금 유입, 지분 매각 이슈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전략 담당 연구원은 "1월은 기업들의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불안감에 이미 관심이 형성된 일부 업종 위주의 자금 쏠림 현상이 특히 강했던 달"이라며 "그러나 2월 들어 몰렸던 수급이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동안 높은 관심을 받았던 업종과 종목에서 벗어나 범위를 넓혀 전략을 짜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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