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지난해 부동산거래가 활기를 띄면서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전년에 비해 1.7% 증가한 775만5000명을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가리키는 인구이동률은 15.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인구이동자는 2013년 741만명을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늘어났다.인구이동률은 전년의 15.0%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특히 2011년 16.2%를 기록한 이래 부동산시장 침체로 2012년(14.9%), 2013년(14.7%) 등 인구이동이 많지 않았지만 주택거래가 다소 활기를 찾으면서 이사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도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7.1%(520만4000명), 시도간 이동은 32.9%(255만1000명)를 차지했다. 전년과 구성비는 같지만 전체 이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각각 1.6%(8만2000명), 1.7%(4만3000명) 증가한 수치다.연령별 이동률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 높고 70대는 낮았다. 20대가 0.7%포인트 높아진 것을 비롯 50대(0.4%포인트), 60대(0.4%포인트) 순으로 이동률이 올랐다. 10세 미만(-0.4%포인트)과 80세 이상(-0.3%포인트)의 이동률은 낮아졌다.성별 이동률은 남자 15.5%, 여자 15.0%로 남자가 여자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여자 100명당 이동률 성비는 103.4명으로 전년대비 0.4명 증가했다. 2007년(98.7명)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갔다. 연령별 이동률 성비는 20대 후반부터 높아진 뒤 30대 후반 110.0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50대부터는 100명 이하로 줄었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이 46.0%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인천(16.4%), 경기(16.2%)가 뒤를 이었다. 전출률은 서울(17.4%), 세종(16.9%), 인천(16.1%) 순이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9만5000명), 세종(5만3000명), 제주(1만4000명) 등 9개 시도였다. 지속적으로 순유입 추세를 보인 시도는 경기, 충남 등 8개 시도이며, 전남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기, 세종 등은 전년대비 순유입 규모가 증가한 반면 경남, 충북 등은 순유입이 감소했다.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13만7000명), 대전(-2만1000명), 부산(-1만4000명) 등 8개 시도였다. 서울과 부산 등 7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순유출 추세를 보였다. 조선산업 불황 등의 여파를 받고 있는 울산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순유출을 나타냈다. 서울, 대전 등은 전년대비 순유출 규모가 증가했지만 대구, 부산 등은 순유출 규모가 작아졌다.인구대비 순이동자 수 비율인 순이동률을 보면, 순유입률은 세종(29.0%), 제주(2.3%) 순으로 높았고 순유출률은 서울(-1.4%), 대전(-1.4%)이 상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세종(4.9%포인트), 제주(0.5%포인트), 경기(0.3%포인트) 순으로 순유입률이 높아졌고 대전(-0.8%포인트), 서울(-0.5%포인트), 광주(-0.4%포인트) 등은 순유출률이 상승했다.
서울 전입자의 52.1%는 경기에서 진입했고, 서울 전출자의 60.2%는 경기도로 이동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난 등으로 서울시민이 수도권으로 이사를 많이 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 전입자의 36.8%는 대전에서 이사를 왔으며, 경기(13.8%)와 충북(12.9%)에서도 많이 이동했다. 세종 전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32.5%, 30대 36.3%, 40~50대 26.2%, 60대 이상 6.5% 등 젊은 층의 순유입이 많았다.순유입률이 높은 시군구는 부산 강서구(16.3%), 경기 하남시(11.0%) 등이었고, 순유출률이 높은 시군구는 서울 강동구(-4.4%), 대전 동구(-2.8%) 등이 꼽혔다.전입사유는 주택(43.9%), 가족(23.2%), 직업(21.2%) 순이었다. 시도내 이동의 주된 사유는 주택(53.2%)이 많고, 시도간 이동 사유는 직업(33.9%) 비중이 가장 높았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