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김모 씨(여·60)는 요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분이다. 10년 전 맞벌이 하는 딸을 위해 손자 손녀를 돌보면서 얼마나 많은 열정으로 살아야 했는지 시간과 싸움이었다. 손주들을 데리고 다니며 엄마로 착각 할 때면 젊음을 자신하기도 했었고, 손주들이 상을 받아올 때는 마치 자신이 상을 받은 것 같이 행복해서 아이들 돌보는 것이 뿌듯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눈이 잘 안 보여 안경을 써야하고 머리는 흰머리가 나서 빠졌다. 건강을 고민하던 김모 씨는 4년 전 암사1동 주민 센터에 있는 건강100세 상담센터를 찾으면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됐다. 피 검사 결과 공복혈당은 108mg/dl로 약간 높고 혈압은 129/83mmHg으로 고혈압 전단계인 건강주의군에 해당됐던 김모 씨는 간호사의 격려를 받으며 건강100세 운동교실에도 등록, 건강동아리에서도 예전에 배웠던 요가를 기반으로 건강리더로 3년째 활동하고 있다. 또 영양사의 도움으로 식생활 개선을 위해 영양교실에도 참여해 공복혈당도 94mg/dl로 떨어지고 육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좋아지고 있다.
건강 상담
이처럼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2008년 전국 최초로 전 동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건강100세상담센터'는 주민들의 ‘건강지킴이’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주민 누구나 거주지 근처에서 언제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만든 미니 보건소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전담간호사 1인이 복부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 건강을 진단해주며, 의사·영양사·운동사 순환상담 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신체활동 향상을 위한 건강100세 운동교실과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위한 영양교실, 동아리 등이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다. 2015 강동구 사회조사 생활환경 만족도 부분에서 보건의료서비스 분야가 59.2%로 최고의 구민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전 동에 설치된 ‘건강100세 상담센터’ 때문인 것으로 구는 자체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12.9%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지 오래다. 2060년에는 약 8만 명의 100세 이상 노인이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미 100세 시대가 시작됐다.하지만 몇 살까지 사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이다.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커진 요즘 ‘건강 수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울시 및 전국 건강증진 서비스의 모범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주민이 주도적 활동으로 습득한 건강지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함으로써 개인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주민 전체가 건강해지는 건강도시 강동구를 만들어 가겠다” 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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