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제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장이 북미 자동차 시장의 상황과 현지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지원성과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미국)=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북미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면서 한국의 차부품 관련 업체들의 현지 수출 물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시 컬럼비아센터에 위치한 코트라 무역관에서 만난 전병제 관장은 "지난해 이곳에서 운영한 기간제사업에 참여한 국내 현지 진출 업체들의 수출규모가 3억8000만달러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연방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 등으로 자동차산업이 1년새 5% 이상 성장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50만대로 떨어졌던 미국 내 빅3 자동차 회사(제너럴모터스ㆍ포드ㆍ피아트크라이슬러) 판매량은 950만대까지 회복했다. 미국 빅3 자동차 회사 본사들이 위치한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디트로이트시도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무역관이 위치한 곳은 디트로이트시 인근이다. 코트라의 126개 해외 무역관 가운데 자동차산업에 가장 특화된 곳이다. 디트로이트 무역관 고객의 95% 이상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다. 전 관장은 "우리의 업무는 자동차분야가 90% 정도로 집중돼 있다"며 "한국 부품업체들이 북미 지역에 우수한 제품을 많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현지 자동차 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주선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디트로이트 무역관을 통해 현지 업체와 만남이 성사된 국내 자동차 관련 업체 A사의 경우도 지난해 9월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부터 7년간 8000만달러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전 관장은 "국내 업체들은 기술적인 우수성과 더불어 현지 업체가 요구하는 생산납기를 100% 맞춰주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며 "한 예로 제너럴모터스에서 매년 우수협력회사에 수여하는 상도 3분의 1 정도는 한국업체가 수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자동차산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현지 업체들의 생산과 고용도 늘어나고 있다. 전 관장은 "지금은 현지 자동차업계에서 엔지니어 등 우수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힘들어질 만큼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우리는 미시간주 외에 다른 지역과도 연계해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 관장은 올해 수출ㆍ채용 상담회를 더 다양하게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오랫동안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제너럴모터스 외에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더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지원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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