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조남성 사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지에서 전시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디트로이트(미국)=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초슬림 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고 많은 업체들이 이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12일(현지시간)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저비용으로 연비를 디젤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배터리 솔루션에 대해 유럽과 중국업체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디젤 사태로 인해 클린디젤의 인기가 떨어지고 친환경 전기차(EV)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젤로는 앞으로의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많은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초슬림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시 최대 600km까지 주행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 시제품을 비롯해 'EV용 초슬림 배터리 팩'과 '저전압 시스템(LVS)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조 사장은 “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업체들에게 반응이 매우 좋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600km급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 시제품은 현재 업계에서 샘플로 제시 중인 500km급 셀보다 에너지 밀도와 주행 거리를 20~30% 향상시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이다. 조 사장은 “2020년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V용 초슬림 배터리 팩은 사이즈를 줄이면서도 에너지밀도는 높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기존 전기 자동차들에 적용하기가 훨씬 용이해지고 대량 생산과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조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에 관한 표준셀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 이를 이용해 여러 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표준화와 공용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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